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시죠.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표정이 어둡군요.<br> <br>비대위 회의가 열린 첫날부터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. <br> <br>'윤호중 비대위' 출범에 당 내부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. <br><br>[노웅래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(KBS, '최경영의 최강시사') <br>"우리 당이 갖고 있는 진영과 패권정치의 합작물이 아닌가. 그냥 그 얼굴에 그 얼굴로 다시 저렇게 비대위로 간다고 그런다면 국민들이 보기에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 민주당. 좀 더 당해야 되겠구나." <br> <br>[김두관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(YTN, '황보선의 출발새아침') <br>"지방선거 패배는 물론이고 당의 분열도 재촉하게 될 거라고 보거든요. 윤호중 의원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는 데 앞장설 생각이고요."<br> <br>김두관 의원은 자신이 주도한 윤 위원장 사퇴 서명 운동에 2만 명 가까이 참여했다고도 했습니다. <br><br>Q. 윤 위원장도 원내대표로서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는 문제제기인데요. 보좌진과 당원들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요?<br> <br>네. 어제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비대위 구성을 두고 "과연 제대로 쇄신을 이끌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"며 "이전과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인사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" 고 비판했습니다.<br><br>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도 윤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는데요.<br><br>Q. 말씀드린대로 "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데, 무슨 비대위원장을 하느냐" 이런 지적들이군요. 그럼 누구로 하자는 건가요? <br><br>누구로 해야 한다는 대안에 대한 의견은 갈립니다. <br> <br>일각에선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지사나 추미애 전 장관 주장도 나오지만 이 역시 찬반이 격돌하고 있습니다. <br><br>Q. 말 그대로 어수선하네요.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할 윤 위원장도 마음이 편치는 않겠어요. <br><br>윤 위원장은 본인에게 제기된 책임론에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. <br><br>[윤호중/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] (어제) <br>"제가 어떤 일로도 그 (대선 실패) 책임을 벗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. (하지만) 선거 준비 중간에 비대위를 개편하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전 지도부에서 내렸고…" <br><br>지방선거 준비에 앞서 '당내 화합'부터 과제로 떠안게 됐습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쏟아진 반성문, 어수선한 민주당 얘기를 좀 더 이어가 보죠. <br><br>네, 오늘 첫 번째 비대위 회의에선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문이 쏟아졌는데요. 민주당의 자체 평가, 들어보시죠. <br><br>[박지현 /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] (오늘) <br>"180석만 믿고 모른 체 안 들리는 척하며 5년간 국민께 실망을 안기며 안주해온 결과가 결국 패배를 만들었습니다." <br> <br>[조응천 / 더불어미주당 비상대책위원] (오늘) <br>"우리들은 끊임없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스스로 쌓아왔습니다. 그래도 야당보다는 낫다는 식의 자만심에 빠져 통증을 느끼지 못했습니다." <br> <br>[김태진 /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] (오늘) <br>"더불어민주당은 진보를 추구하는 정당이라기보다는 기득권 정당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당입니다." <br><br>Q. '자만심', '기득권', 냉정한 평가들을 했군요. 졌지만 잘 싸웠다, 이런 분위기는 아니군요. <br><br>네, 비대위 출범 첫 일정인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부터 반성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. <br><br>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"반성하고 쇄신하겠다"는 방명록을 남기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는데요. <br><br>다만, 한 달 전 이재명 전 지사가 참배했던 이승만,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는 가지 않았습니다.<br><br>Q. 말보다 중요한게 실천인데요. 어떻게 하겠다나요? <br><br>다양한 쇄신 방안이 나왔는데요. <br><br>권력형 성범죄에 무관용 원칙 도입, 여성·청년에 공천 확대, 정치적 온정주의 타파 등이 제시됐습니다. <br> <br>선거를 또다시 앞두고 급한 불 끄듯 내놓는 반성이라면 의미가 없겠죠. 실제 달라진 모습을 국민께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. <br><br>Q. 한 비대위원은 "0.7% 포인트로 졌기 때문에 0.7%만큼만 혁신할 거라는 우려가 있다"며 그러지 않겠다고 하더군요. 기대해보겠습니다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김재하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donga.com
